[경북연합방송 정동수국장]

세상 사람들은 은 신수를 위해 점을 보거나 궂(무당) 집을 찾고 있다.
교회나 성당을 가는 사람도 많이 있다.
자신의 믿음에 따라 가는 길이 다른 것이다.

구미지역사회도 너무 많이 변했다.
구미시 원평동에 밀집한 점쟁이 궂집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로또’ 복권 판매업소가 65개소로 대폭 늘어났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 업소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로또’ 복권은 “인생 희망”이 되고 “인생 파멸”이라는 양분된 심판대위에 놓여 있다.
로또 복권의 시작은 이렇다.

지난1519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시에서 지방의회 선거가 있었다.
다섯 명을 뽑는 선거에 90명이 후보자들이 등록 한다. 제노바 시는 투표가 아닌 제비뽑기 방식으로 진행 누가 뽑힐지 흥미진진한 상황이 벌어졋다.

이때 사람들은 개인의 능력이나 의지나 노력과 상관없이 운명에 따라 결정지어진다는 의미에서 이 방식을 ‘운명’이라는 뜻을 가진 ‘로또’라고 불렀다.

이후 1530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공사업 비용을 마련하기위해 로또, 즉 번호추첨식 복권을 발매한다. 미국은 1978년 뉴욕주에서 30개 숫자에서 6개를 맞추는 로또가 시작 된다.

우리나라는 지난2002년 45개 숫자에서 6개를 맞추는 로또가 등장 한다. 407억의 1등 당첨자가 나오면서 전국이 ‘로또천하’로 휩싸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역전을 꿈꾸며 로또 복권을 사는 열풍에 3조 2천억이 넘게 팔릴때가 있었다.

그런대 누가 로또를 살까?
단돈 5,000원으로 1주일의 행복과 기대감으로 사는 사람과, 내가내는 돈의 일부가 소외 계층에게 삶의 희망이 되기에 사는 등등의 조건을 지닌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많다.

하지만 로또는 불황상품 중 하나로 경기가 나쁠수록 살기가 어려울수록 잘 팔린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삶에 지친 사람들이 인생역전, 일확천금을 노리고 로또구매를 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편을 넘어 박탈감, 소외감, 불안감 등 야기시키고 있다.
문제는 좀처럼 그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열심히 돈을 벌면 돈을 모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 것이라고 기대 하지만 실상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돈을 버는 것 차체가 쉽지 않다.

그러니 희망이 없는 사람에게 로또는 한순간에 모든 상황을 역전시킬 최고의 방법으로 선텍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로또 1등 당첨 확률은 814만5천60분의 1로써 30개의 동전을 던져서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과 같다.

시간적으로 계산하면 한주도 빠지지 않고 로또10장을 산다고 가정할 때 66년 동안 1장이 3등에 당첨 된다. 그러나 3등 당첨권 270만원을 받기 위해 6천만원을 두자 해야 한다.

2등에 당첨 되려면 2천610년 동안 복권을 사야하고 27억원이 든다.
1등은 1만5천663년 동안 한주도 빠지지 않고 10장을 사야 되며 162억원이 필요하다.

1등에 당선되었다 하더라도 혈육이 갈라지고, 기족이 풍비박산이 되고, 고소와 폭행에 이어 허랑방탕한 생활로 불행을 초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다면 로또복권은 희망이 아니다. 누군가 말한 것처럼 로또는 인생역전이 아닌 인생파멸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로또복권은 의지할 곳 없는자, 가난한자, 취약자, 일자리를 잃은 젊은이 등등 여전히 인생역전을 기대하는 자들에게는 여하튼 한 가닥 희망이 되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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