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한 위기 속에서도 지역 농가들의 빠르고 침착한 대응 덕분에 인명 피해 없이 농기계 피해도 일정 부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의성군청 전경[의성군 제공]
이번 산불은 경북 북부 지역의 산림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다수 농가의 과수원, 농작물, 농업 기반시설에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도 농민들은 주요 농기계를 들녘과 같은 개활지나 화재 취약시설에서 벗어난 곳으로 신속히 이동시키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서며 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의성군 조사에 따르면, 전체 피해 우려 농기계 약 2,072여 대 가운데 상당수가 이러한 조치 덕분에 무사히 보존됐으며, 특히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활용 예정이던 주요 장비들이 온전히 보호돼 영농 일정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단 한 건의 인명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는 점은 지역 주민들과 군의 긴급 대응 체계가 유기적으로 작동했다는 방증으로 평가된다.
의성군은 현재 정부 및 경상북도와의 협조 아래 NDMS(재난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장비는 물론, 등록되지 않은 농기계에 대해서도 지원할 수 있는 복구 방안을 마련 중이다. 복구 기준 및 절차는 조만간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갑작스럽게 닥친 재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해준 농민들의 현명함이 큰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군도 이에 발맞춰 신속한 복구와 함께, 재난 예방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은 이번 산불을 계기로 기후위기 시대에 맞춘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체계를 점검하고, 농기계 보관 및 관리 방법의 개선, 예방 교육의 확대 등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대응은 단순한 위기 탈출이 아닌, 농가와 행정의 협력이 만들어낸 위기 관리의 모범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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