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농업기술센터가 과수 탄저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과와 복숭아 농가에 6월 집중 방제와 과수원 예찰 강화를 당부했다.
복숭아 탄저병 증상 사진[영덕군 제공]
최근 영덕지역 복숭아 과원에서 탄저병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올 들어 강수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늘어나 고온다습한 환경이 형성되면서 병해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탄저병은 병원균 포자가 바람이나 빗물을 타고 과실 표면에 침투해 발생한다.
사과 탄저병은 초기 검은 반점이 생기며 점차 병반이 움푹 들어가고 갈색으로 퍼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복숭아 탄저병은 짙은 갈색 반점이 확대되며 감염 부위가 갈라지거나 주황색 포자가 다량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탄저병은 증상이 눈에 보인 뒤 약제를 살포하면 방제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병 발생 전 단계에서 방제가 이뤄져야 한다.
보호용 살균제로 예방하고, 탄저병 감염 개체가 발견되면 침투이행성 살균제를 살포해야 한다.
동일 계통의 약제를 반복 사용하면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교차 살포가 필요하다.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의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살포 후 병든 과실은 바로 제거해 과수원 밖에 묻어야 하고, 복숭아 봉지씌우기 시에는 병원균 침입을 막기 위해 봉지를 가지에 단단히 묶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탄저병 외에도 사과 겹무늬썩음병과 복숭아 세균구멍병에 대비한 방제도 병행해야 한다.
사과 겹무늬썩음병은 연갈색 반점과 둥근 띠 무늬가 특징이며, 복숭아 세균구멍병은 잎에 수침상 반점이 생긴 뒤 갈변되어 구멍이 뚫린다.
잎에 감염된 병원균이 과실로 전염될 수 있어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
영덕군농업기술센터 황대식 소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과수 농가에서는 기상 예보와 병해충 발생 동향을 수시로 확인하고, 집중 방제와 예찰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고품질 과일 생산과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현장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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