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등 대외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13일 관계기관 합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미 관세정책대응 합동세미나[경상북도 제공]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관세 전쟁과 불안정한 환율·금리, 첨단산업 기술패권 경쟁, 공급과잉, 유럽의 탄소국경제도 도입 등 복합적 리스크에 노출된 중소기업들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경북도는 우선 대미 관세 피해기업을 중심으로 추경 예산과 관계기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 관세사와 연계한 1:1 맞춤형 FTA 컨설팅 예산은 1억 9,000만원까지 투입되며, 도내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북 FTA 통상진흥센터와 협력해 원산지 검증 시스템을 강화한다.
또 해상·항공운임 등 수출 물류비는 기존 7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해외 전시회 참가 시 부스 임차·장치비는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된다.
단기수출보험과 환변동 보험 등 수출보험료 지원 역시 최대 1,000만원까지 확대돼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지원된다.
경북도는 미국·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동남아, CIS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시도하기 위한 무역사절단 및 해외 상품전 운영 예산도 하반기 중 추가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대구세관이 대미 수출입 현황과 주요 관세 부과 품목 정보를 제공했으며, 우회수출 실태 점검을 통해 국내 기업 보호 조치를 소개했다.
KOTRA는 대미 관세 상담창구를 통합 운영하고, 남미 등 신흥시장 박람회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상무부에 한국 기업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는 등 민간 차원의 통상 대응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계명대학교 TBT 지원단은 내년부터 유럽연합이 본격 도입하는 탄소국경제도(CBAM)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품 생산 시 탄소 배출량 측정과 환경 규제 대응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이후 현장에서는 관세사 3명이 직접 참여해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FTA 원산지 확인서 발급, 사후 검증 대응 등에 대한 개별 상담을 진행했고,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구미상공회의소 등도 기관별 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미국의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유예기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 적응과 기술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기업은 위기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행정기관은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흔들리지 않고 수출 경쟁력을 이어가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책 마련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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