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향교(전교 김명희)는 7월 5일 오전 11시, 상주향교 명륜당에서 제53회 성년의 해를 맞아 2006년생 청소년들을 위한 전통 성년례인 관례와 계례를 성대하게 봉행했다.
제53회 성년의 해 맞아 전통 성년례 개최[상주시 제공]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상주시가 주최하고 상주향교가 주관하는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당초 5월 셋째 주 성년의 날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인해 7월로 연기돼 진행됐다.
제1부 기념식은 곽희상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김명희 전교가 모범 성년으로 선정된 이재후 군(서울시청 공무원 발령 대기)과 한다인 양(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재학)에게 표창장과 함께 4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 한 질을 수여했다. 향토기업 동아에코팩(주)에서도 기념품을 후원해 성년자들에게 전달됐다. 대표 성년자의 성년 다짐문 낭독으로 성인의 책임을 스스로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제2부 전통 성년례에서는 남학생에게는 관례(冠禮), 여학생에게는 계례(笄禮)를 진행해 성년이 됨을 알렸다. 유건, 갓, 도포 착용 및 족도리와 비녀 착용의 삼가례를 비롯해 초례(술 대신 차례)와 명자례(字를 내려주는 의식)가 진행됐으며, 성년 선언문 낭독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와 예의를 강조했다.
이번 의식에는 김명희 전교와 육칠운 상주여성유도회장이 빈(賓)을 맡고, 조재석 사회교육원장이 집례를, 상주향교 장의와 여성유도회원들이 집사를 맡아 전통에 걸맞는 예를 갖춰 의식을 봉행했다. 자(字)는 논어반 권기봉 강사가 수여했으며, 손수 붓글씨로 족자에 담아 전달해 깊은 의미를 더했다.
상주 지역에서는 과거 청리면 율리 존애원에서 백수회와 병행해 성년례가 행해졌으나 일제강점기 단발령으로 중단됐다. 이후 상주얼찾기회가 전통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상주향교가 그 맥을 잇고 있다.
김명희 전교는 “이번 전통 성년례는 인간의 네 가지 통과의례 중 첫걸음으로, 전통미풍양속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본보기가 됐다”며 “성년이 된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더불어 자긍심을 갖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상주향교의 성년례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지역의 전통과 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통과의례로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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