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본격적인 폭염과 함께 수온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고수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 대응체계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8월 1일, 경북 연안에 고수온 주의보가 확대 발효되었으며, 시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약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양식 어가에 방제 장비와 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고, 시설 현대화와 보험료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포항시에서는 육상 양식장 39개소, 해상 가두리 17개소, 축제식 6개소, 연승식 47개소 등 총 109개 양식장에서 강도다리, 조피볼락, 넙치 등 약 1,369만 미의 수산 동물을 양식하고 있다.

지역 내 양식 어가들은 액화산소 공급기, 저층수 공급장치, 히트펌프, 냉각기 등 총 1,970대의 방제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는 이 장비들이 고수온 시기에 효과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 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는 고수온 피해 방지를 위한 4천만 원의 방제비를 편성하여 얼음, 면역증강제 등 방제 물품을 지원하며, 이상 수온 대응 지원사업을 통해 순환펌프 682대, 액화산소 670톤, 산소 용해기 6대, 수중교반기 4대 등을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김성범 해양수산부 차관이 포항 흥해 지역 양식장을 직접 방문하여 현장의 애로사항과 수산업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이날 시와 어업인들은 현실을 반영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의 치어 기준을 기존 50g에서 20g으로 완화할 것을 건의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중량 50g 미만의 치어는 보험 가입이 불가능해, 자연재해 등으로 폐사할 경우 어업인들이 직접 피해를 떠안게 된다.

정철영 수산정책과장은 “이상기후가 반복되면서 양식 어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 자원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는 양식 어가의 재해 부담을 덜기 위해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1억 6,100만 원 규모로, 보험 자부담금의 70%를 지원하고 있으며, 수산 재해로 인한 양식 수산물 및 시설물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불어, 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양식장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4억 5천만 원), 저층수 취수라인 개·보수 사업(12억 2천만 원), 어류 면역력 강화를 위한 수산동물 예방백신공급사업(8억 2,900만 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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