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0월 22일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열고, 지역 기반의 혁신 벤처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펀드는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사업에 경상북도가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운용사 한국벤처투자와 모태펀드 611억 원을 비롯해 경상북도, 포항·구미·경산·경주 등 지자체, 포스코홀딩스, 농협 등 민·관이 함께 출자해 총 1,011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했다.

이 모펀드를 기반으로 총 2,000억 원 규모의 6개 자펀드가 결성돼, 경북 지역 내 혁신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포항시 등 지자체의 출자 조건은 ‘해당 지역 소재 벤처기업에 출자금의 300%(45억 원) 이상 의무 투자’로 설정되어 있으며, 포항시는 포스코홀딩스와 협력해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미래 신산업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민선 6기 이후 신산업 및 벤처창업 생태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해왔으며,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창업 자원의 지방 분산과 첨단 기술 사업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결성식과 함께 ‘2025 아이디어마켓플레이스(IMP) 데모데이’가 열렸다. IMP는 포스코가 2011년부터 추진해온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으로, 철강·이차전지·에너지 인프라·신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협력을 연계하는 국내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누적 공모 1만 건, 175개사에 340억 원 투자, 최근 4년간 2,100억 원 규모의 후속 자금 유치 등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약 3배 상승했다.

올해 데모데이에는 IMP 28·29기 선발기업 8개 사를 비롯해 협력사 11개 사, 기획창업 1개 사, 사내벤처 2개 사 등 총 22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4개 기업이 IR 피칭을 통해 기술력과 비전을 선보이며 투자 유치의 기회를 넓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북-포스코 혁신성장 벤처펀드는 포항의 산업 역량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벤처혁신 모델의 출발점”이라며 “IMP 데모데이와 함께 지역의 딥테크 스타트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해 포항을 대한민국 대표 혁신 창업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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