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힐튼호텔에는 이른 아침부터 각국 지방의회 대표단이 속속 도착하며 회의장 주변이 활기를 띠었고, 동북아 협력을 새롭게 확장하는 자리에 대한 기대감이 현장 곳곳에서 묻어났다.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 사무국이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한 ‘2025 NEAR 동북아 지방의회협력 국제포럼’이 9일 개최되었으며, 한국·중국·일본·몽골·러시아·카자흐스탄 등 6개국 21개 지방의회 대표단과 관계기관 인사까지 총 100여 명이 참석해 지방의회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포럼은 환담을 시작으로 개회식과 지방의회 세션, 1:1 교류 프로그램, 문화탐방, 환영 만찬 순으로 진행되었고, 지방의회가 NEAR 협력체계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동북아 지방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받았다

개회식 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각국 지방의회 대표단과 주한 외교단을 만나 상호 관심사와 향후 협력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방의회 간에도 이해와 교류가 두터워지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임병진 NEAR 사무총장이 회원정부 확대와 협력 활성화에 따른 NEAR의 위상 상승을 언급하며 개회사를 전했고, 이철우 지사는 지난 29년 동안 NEAR가 동북아 협력의 중심축 역할을 해온 점을 강조하며 기후변화와 인공지능 등 국제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차원의 협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성만 경상북도의회 의장은 축사에서 동북아가 지닌 성장 잠재력과 여러 도전 속에서 각 지역이 경험을 공유하고 공존의 길을 찾는 과정이 더욱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으며, 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 외교 대표들도 NEAR가 29년간 지역 간 신뢰를 구축하고 동북아 발전을 끌어온 협력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지방의회 세션에서는 각국 대표단이 지방의회의 구성과 주요 활동을 소개하며 상호 이해 폭을 넓히는 논의를 이어갔고, NEAR 사무국은 다자교류와 함께 총 7건의 양자 교류까지 주선하여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이번 포럼은 지방의회가 공식 참여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며 NEAR의 기능과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고, 지역 현안과 국제 의제를 연결하는 지방 차원의 외교 채널이 이전보다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철우 지사는 경상북도가 NEAR가 미래 동북아 협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 구축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은 1996년 창설된 이후 현재 9개국 91개 광역지방정부가 참여하는 동북아 최대 지방정부 협력 기구이며, 경상북도는 초대 의장단체로 설립을 주도한 데 이어 2005년 포항에 상설사무국을 유치하며 국제협력의 기반을 공고히 해왔다

이번 국제포럼은 지방정부 중심이던 기존 틀을 넘어 지방의회까지 참여하는 확장된 NEAR 협력 모델의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향후 지방 차원의 공동 의제가 실제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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