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 하루 앞둔 어담리 피해지 나무심기 행사 참석…의료·보훈·관광·산불복구 국비 지원 요청
기사등록 : 2026.04.06 (월) 04:17:35
최종편집 : 2026.04.06 (월) 04:17:35
안동시 풍천면 어담리 산불 피해지에 식목일을 하루 앞둔 지난 4일 아침 삽과 물통이 놓이고 복원용 묘목이 줄지어 들어선 가운데, 황명석 경상북도지사 권한대행이 (사)평화의 숲이 마련한 나무 심기 행사장을 찾아 산불로 검게 변한 산비탈을 둘러보며 지역 재건과 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직접 꺼냈다.
산불 피해지역 나무심기[경상북도 제공]
이번 행사는 지난해 경북 초대형 산불로 크게 훼손된 안동 지역 산림을 되살리고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으며, 현장에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임미애 국회의원, 박은식 산림청장도 함께 자리해 피해 산림 복원 방향과 지역 회복 과제를 놓고 뜻을 모았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단순한 식재 행사를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을 끌어올릴 핵심 현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정책 실행력을 높일 방안을 논의하면서, 경북이 안고 있는 의료 공백과 보훈 복지, 관광산업 육성, 산불 피해 복구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먼저 경북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짚으며 경북 지역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최우선 과제로 올렸고, 경북의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1.46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인 데다 상급종합병원도 한 곳 없는 현실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국립의대 설립을 축으로 한 지역 의료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유공자를 위한 동해안권 국립보훈요양원 건립도 요청했는데, 경북은 전국 두 번째 규모의 보훈대상자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강원 2.61%, 경북 1.99%, 전남 1.90%, 부산 1.81%, 경남 1.78%, 대구 1.77%, 제주 1.75% 순의 분포를 보이는 만큼 고령 유공자에게 체계적이고 질 높은 요양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또 2025 경주 APEC 성공 개최를 계기로 경북의 우수한 관광 자원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세계경주포럼 정례화도 건의하면서, 경주를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 중심지로 도약시키고 국제 네트워크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황 권한대행은 대경권의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을 집중 육성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새 성장축으로 세워야 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하며,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대경권 지역특화 관광권 선도권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지역 고유 자원에 기반한 관광정책이 수도권 중심 구조를 넘어설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함께 2020년 안동 산불 피해지 복구 사례를 거론하며 산불 피해지 벌채와 복구 사업비의 안정적 국비 지원도 건의했는데, 조속한 복구는 피해 주민의 상처를 덜고 훼손된 경관을 되살리는 문제인 만큼 현장 복구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국가 차원의 벌채비와 복구 예산 확대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짚었다.
황명석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은 오늘 심은 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자라나듯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도 정부와 국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결실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하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만들기 위해 중앙부처와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손잡고 국비 확보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불 피해지 한가운데서 시작된 이날 건의는 단순한 현장 방문을 넘어 경북의 의료와 보훈, 관광, 재난복구 과제를 한데 묶어 중앙정부의 결단을 촉구한 자리였으며, 경북이 안고 있는 숙원사업이 실제 예산과 제도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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