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바이오 규제개선 시동… 스케일업 해법 모색

안동·포항·경산·의성 4대 거점 고도화 속도… 정책금융 연계로 투자·사업화 지원 확대

기사등록 : 2026.04.20 (월) 07:52:22 최종편집 : 2026.04.20 (월) 07:52:22      

경상북도가 도내 바이오기업의 성장 문턱을 낮추기 위한 규제개선과 투자지원 해법 찾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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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분야 확대&규제개선 현장 간담회[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 17일 경북도청 창신실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 주재로 도내 바이오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분야 스케일업 & 규제개선 간담회’를 열고, 현장에서 막히는 제도와 자금 문제를 집중 점검했다.


이날 회의장에서는 기술은 갖췄지만 인허가와 사업화, 투자 유치 단계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지역 바이오기업들의 목소리가 이어졌고, 경북도는 기업이 체감하는 규제 장벽을 걷어내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경북 바이오산업은 현재 안동의 백신·헴프·첨단재생의료, 포항의 바이오 소재·그린 백신, 경산의 첨단의료기기·화장품·한의약, 의성의 세포배양 기반 신산업을 중심으로 4개 축의 특화 전략을 넓혀가고 있다.


권역별 산업 기반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나 도내 바이오기업 다수가 스타트업이나 초기 성장기업에 머물러 있어 기술 개발 뒤 시장 진입, 인허가 대응, 투자 확보 단계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제도 적용의 불확실성과 자금 조달 부담은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핵심 요인으로 꼽혔고, 현장에서는 단순한 개별 지원을 넘어 규제 해소와 금융지원이 함께 움직이는 맞춤형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간담회에서는 기술개발에 필요한 고가 실험기기 임대료 지원, 폐기물 활용 바이오 소재의 원료 인정과 사업화 규제 완화, 산업단지 내 폐수 배출 평가 기준 개선, 헴프 활용 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 기업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는 과제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참석 기업들은 바이오산업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려면 규제개선이 따로, 금융지원이 따로 움직이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고 보고, 한 번의 상담과 연계로 사업화와 투자까지 이어지는 패키지형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는 경제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협의와 중앙부처 건의를 병행해 기업 애로를 신속히 풀어갈 계획을 내놨고, 투자 수요가 확인된 과제는 국민성장펀드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같은 정책금융과 연결해 실질적인 사업화 기반을 만들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경북도는 단순한 자금 연결에 그치지 않고 금융 구조 설계와 컨설팅까지 묶은 종합 지원으로 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촘촘히 세운다는 구상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책금융 연계 사례로 ‘안동 의료용 헴프 밸류체인 구축’ 구상도 함께 소개됐다.


이 사업은 네오켄바이오와 협업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헴프 재배에서 출발해 원료 생산, 기능성 소재 개발,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체계를 지역 안에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오켄바이오는 KIST 기술출자회사이자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실증 특례 기업으로, 고순도 CBD 원료 생산과 천연물 유래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인 기업이다.


경북도는 이 프로젝트에 정책펀드를 연계해 사업 안정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기업과 연구기관, 생산 인프라가 한 축으로 묶이는 지역 바이오 생태계를 키워 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 활력까지 함께 높인다는 계산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 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있는 안동을 비롯해 포항, 경산, 의성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 역량을 더 높이고, 이들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장 기반을 넓혀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규제와 투자 애로에 더 빠르게 대응해 경북 바이오산업의 성장 토대를 한층 단단히 다져가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번 간담회는 경북 바이오산업이 단순한 지역 특화산업을 넘어 기술개발, 사업화, 투자, 생산이 맞물린 산업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는지 가늠한 자리로 읽힌다.


경상북도는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꾸준히 반영해 지역 바이오기업의 성장 기반을 넓히고, 4대 거점을 축으로 한 바이오산업 고도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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