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학생의 사고력과 탐구력, 문제해결력을 키우기 위해 올해 9월부터 ‘경북형 학생평가 대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2027학년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학생 평가 대전환 6대 핵심 실천[경상북도교육청 제공]
이번 정책은 지식과 정답을 확인하던 학생평가를 학생이 생각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생각을 근거 있게 표현하는지를 살피는 방향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교육청은 ‘평가는 배움의 끝이 아니라 다음 배움을 여는 시작’이라는 방향 아래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한다. 학생의 사고 과정과 학습 성장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다시 수업과 피드백에 활용한다.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 피드백, 수업 재설계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제도 구축한다. 평가 결과가 성적 산출에 머물지 않고 학생의 다음 학습과 교사의 수업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집중 적용 학년으로 운영한다. 2028년에는 초등학교 3~6학년과 중학교 1~2학년, 2029년에는 초·중학교 모든 학년으로 확대한다.
고등학교는 2030년부터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집중 적용 학년과 별도로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년과 교원이 수업·평가 혁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경북교육청은 수업과 평가 연결, 평가 기준 마련, 인공지능 평가 지원, 평가 신뢰도 향상, 교사의 평가 전문가 양성, 평가자료 공동 개발·공유를 6대 핵심 실천과제로 추진한다.
먼저 경북형 평가 지시어와 서·논술형 문항 설계 기준을 마련한다. 교과별 표준 루브릭과 평가 도구 모음도 개발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동채점과 채점조정, 전문채점 체계도 도입한다. 서·논술형 평가 확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채점 편차를 줄여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일 방침이다.
인공지능 기반 서·논술형 평가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문항과 루브릭 제작, 채점, 학생 맞춤형 피드백, 평가자료 분석을 지원하며 교사의 평가 업무 부담을 줄인다.
학생의 사고 과정과 성장에 대한 최종 교육적 판단은 교사가 맡는다. 인공지능의 지원 기능과 교사의 전문적 판단이 조화를 이루는 평가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원의 평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기초, 기본, 심화, 전문가, 지도자 단계별 연수·인증 체계도 운영한다. 전문채점관을 양성하고 ‘배움평가 멘토단’을 구성해 학교 현장의 수업·평가 혁신을 지원한다.
우수 평가자료와 학교 현장의 실천 사례는 ‘경북 수업·평가 자료실’에 축적해 공유한다. 교사들이 검증된 평가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학교별 실천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이 ‘정답을 찾는 학습자’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며 성장하는 학습자’로 변화하도록 지원한다. 교사도 채점과 성적 산출을 넘어 학생의 사고를 이해하고 다음 배움을 설계하는 평가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도울 방침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지식을 얼마나 많이 기억하는가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생각을 근거 있게 표현하는 힘이 더욱 중요하다”며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그치지 않고 평가의 변화가 수업의 변화로, 수업의 변화가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북형 학생평가 대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은 정답 중심 평가에서 사고 과정과 성장 중심 평가로 학교 교육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평가의 공정성과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지원체계를 안정적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는 일이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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