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해안 일대 5개 시군의 신속한 복구와 주민 생계 안정을 위해 해양수산 분야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스마트농업 기반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산불일자리 아쿠아팜 구축 kick-off 회의[경상북도 제공]
경북도는 먼저 여름철 해안 관광지 복원을 위해 공공근로형 일자리 120개를 마련한다. 해안가 쓰레기 정비, 위험구역 통제를 위한 연안 안전지킴이 운영, 수산물 가공기업 근로 지원 등 세 가지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해당 일자리는 산불 피해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해 실질적인 생계 회복에 기여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사업비 4억8,000만 원을 도 추경예산에 긴급 편성했으며, 해변 정비와 안전관리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 여름 휴가철 관광객 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산불로 파괴된 농어촌 생태계 회복을 위한 장기 대책으로 ‘아쿠아팜’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4일 경상북도 토속어류 산업화센터에서 관계기관과 민간기업이 참여한 킥오프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구상에 나섰다.
아쿠아팜은 물고기 양식과 채소 재배를 동시에 수행하는 아쿠아포닉스 농법 기반의 친환경 복합 생산시설이다.
특히 샐러드용 유러피언 채소와 고부가가치 어종을 함께 생산함으로써 친환경 농산물 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산불 피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회의에는 경상북도, 의성군,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민간기업 2개 사가 참여해 피해지역 주민 고용 및 온라인 마켓 ‘사이소’를 통한 유통전략을 논의하고 사업 수익 모델 구체화에 나섰다.
국내 채소시장이 2020년 1조 원을 돌파하고, 최근 건강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아쿠아포닉스 기반 농산물의 시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아쿠아팜 설계비를 올 하반기 추경예산에 반영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시설을 준공해 본격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정상원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도와 시군, 민간이 함께 협력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구 대책을 전방위로 추진할 것”이라며 “아쿠아팜 역시 신속히 추진해 농어촌의 경제 재건과 청정 생태 복원을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이번 조치는 단기적 일자리 제공과 함께 중장기적 자립 기반 마련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델로, 재난 이후 지역 재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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