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7월 11일 경북을 방문한 요코타 미카 히로시마현 부지사, 나카모토 타카시 현의회 의장 등 15명의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지역 간 교류 협력 확대와 자매결연 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29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히로시마현 지사가 우호 교류 체결에 합의한 이후 양측이 실질적인 협력의 문을 여는 첫 공식 교류다. 요코타 부지사를 포함한 히로시마현의회 의원 7명도 동행해, 지방정부 간 외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과 히로시마현은 전통과 문화를 공유하는 동시에 첨단산업 기반을 갖춘 공통점이 많다”며 “앞으로 자매결연을 체결해 한류 확산, 인재 교류, 공동 협력사업 등 실질적이고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요코타 미카 부지사는 “경북은 전통문화와 미래 산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지역”이라고 평가하며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청소년 교류, 관광, 지역산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 기반의 협력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히로시마현 방문단은 전날인 10일 안동에 도착해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11일에는 경북도의회 방문과 하회마을,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등을 둘러보며 양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직접 체험했다.
경북도와 히로시마현은 2020년 코로나19 시기부터 비대면 온라인 교류를 지속하며 관계를 이어왔고, 매년 ‘히로시마 주니어 국제포럼’에 경북 고등학생이 참가해 청소년 교류를 활발히 펼쳐왔다.
또한 히로시마 플라워페스티벌에 경북상품홍보관을 운영하고,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적극 전개해왔다. 그 결과 2024년 공식적으로 우호 교류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뤘다.
히로시마현은 조선통신사를 통한 역사적 교류의 중심지로, 마쓰다 자동차와 다이소 본사 등 첨단 제조업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경상북도와 인구와 행정구역에서도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향후 협력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앞으로 히로시마현 수학여행단 유치를 포함해 일본 관광객 유입을 적극 추진하고, 문화·경제 분야 전반에서 실질적 협력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 지역 간 신뢰를 기반으로 조만간 자매결연을 공식 체결하고, 지방외교의 모범 사례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형식을 넘어서 실질적인 지역 간 상생 협력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경북도와 히로시마현의 교류는 양국 간 지방정부 외교의 새로운 이정표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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