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성 인구소멸 현실과 대응, 2025년 전환점에서 정책의 길을 묻다

줄어드는 사람, 구조 전환을 모색하는 의성의 선택

기사등록 : 2025.12.22 (월) 11:05:39 최종편집 : 2025.12.22 (월) 12:03:42      

[기획보도] 경북연합방송은 2025년도를 마무리하며 의성군의 한 해를 관통하는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연중 시리즈 기획보도를 시작하고 그 첫 번째 주제로 지역의 존립과 직결된 인구소멸 정책을 선정해 수치와 현장, 정책 흐름을 함께 짚으며 의성이 어떤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는지 차분히 살펴보고자 한다.


의성군.JPG
의성군 전경

의성읍 시내 중심 도로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상가 셔터가 내려간 구간이 이어지고 차량 통행만 간간이 이어질 뿐 보행자의 모습은 쉽게 눈에 띄지 않으며, 이처럼 조용해진 거리 풍경은 인구 감소가 통계 속 숫자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일상과 상권, 생활 밀도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간에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누적된 인구 구조 변화의 결과로, 의성군이 겪고 있는 인구 감소 흐름은 이미 생활 공간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주민들이 체감하는 현실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 유지 방식 자체를 다시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의성군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인구 감소를 겪고 있으며, 2024년 4월 현재 주민등록 인구는 49,696명 수준으로 집계되며 단기적인 정책 효과만으로는 인구 회복의 전환점을 만들기 어려운 구조적 감소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출생보다 사망이 많은 자연 감소와 함께 교육과 취업, 생활 여건을 이유로 한 외부 유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특정 시기의 경기 변동이나 일시적 요인에 따른 현상이 아니라 장기간 고착된 인구 흐름이라는 점에서 대응 방식 역시 단기 처방이 아닌 구조 전환 중심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의성군 인구 감소의 가장 뚜렷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 구조로,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이미 20퍼센트를 넘어섰고 일부 면 지역은 초고령 사회 단계에 들어서면서 인구 재생산 기반이 약화되고 노동력과 소비 인구가 동시에 줄어드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고령 인구 비중 확대는 단순히 복지 수요 증가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의 생산성과 소비 기반을 동시에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젊은 세대 유입이 제한된 상황에서는 지역 활력 회복 자체가 어려워지는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 인구 감소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청년 유출 역시 의성군 인구 감소를 가속하는 핵심 원인으로, 교육 시설과 일자리 선택의 폭이 제한된 현실 속에서 청년층은 진학과 취업 시기에 지역을 떠나 수도권과 대도시에 정착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역은 노동력과 미래 세대를 동시에 잃는 구조적 손실을 겪고 있다.


청년층 이탈은 단순한 인구 이동에 그치지 않고 결혼과 출산 가능 인구 감소로 이어지며, 출생아 수 감소와 고령화 심화를 동시에 불러오는 인구 구조 악순환의 출발점으로 작용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출산 저하 문제 역시 인구 감소의 중요한 배경으로, 결혼 연령 상승과 양육 비용 부담,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거 여건 부족이 맞물리면서 출생아 수는 해마다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로 지역 인구 감소의 장기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회적 인프라 부족 또한 인구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의료와 교육, 문화와 교통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인프라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특성상 일상 생활의 불편함이 누적되며 정주 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지고, 특히 젊은 세대와 자녀를 둔 가구일수록 이러한 한계를 더욱 민감하게 체감하는 상황이다.


경제적 요인 역시 인구 감소 흐름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며,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낮은 소득 수준은 장기 정착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해 소비와 투자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지역 경제를 위축시키며 인구 유출을 부추기는 구조를 반복시키고 있다.


의성군은 이러한 복합적인 인구 감소 원인에 대응하기 위해 전입자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인구 유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타 지역에서 전입한 주민과 국적을 취득한 전입자에게도 생활 안정 중심의 지원을 연계해 지역 구성원으로의 안착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전입 확대에 기여한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유공 지원 제도를 운영해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를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고, 결혼 장려금과 신혼부부 주거 비용 지원을 통해 가족 형성 초기 단계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초기 이탈을 막는 데 정책의 방향을 두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지역으로 돌아오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과 함께 귀농과 귀촌 정책을 병행해 농업 정착을 희망하는 귀농인에게는 영농 교육과 초기 정착 자금, 단계별 컨설팅을 제공하고, 귀촌인에게는 주거 상담과 지역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해 장기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빈집을 활용한 주거 연계와 마을 단위 정착 프로그램은 외부 인구가 지역 공동체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활용되며, 귀농귀촌 정책 역시 단기 인구 증가가 아닌 실제 거주와 생활로 이어지는 장기 정착을 목표로 설계되고 있다.


의성군의 인구 정책은 전입과 정착, 결혼과 주거, 귀농귀촌과 군 복무 이후 삶까지 생애 흐름 전반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구성되며, 사람이 들어오는 것보다 머무는 것이 더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정책 설계 전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의성군은 정책 효과를 현장에서 점검하며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인구 구조 전환을 위한 방향을 조정하고 있고, 인구 소멸 위기 대응의 성패는 제도의 수보다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깊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의성의 선택이 위기를 관리하는 단계에 머물지 새로운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2025년을 기점으로 분명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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