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안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던 아이들 곁으로 교육복지사가 다가서는 현장의 변화가 3월부터 본격화되며, 경북 전역 15개 지역 120개 초·중학교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학생의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통합 지원 체계가 새롭게 가동된다.
경상북도교육청 전경[경상북도교육청 제공]
경상북도교육청은 ‘2026학년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취약계층 학생 밀집 학교에 교육복지사를 배치해 학생 개인의 생활 여건과 정서 상태, 학습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번 사업은 3년 단위로 대상 학교를 선정해 운영하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올해 선정된 도내 초등학교 60교와 중학교 60교 등 총 120개 학교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사업을 수행하게 되고, 매년 약 70억 원 규모의 예산이 학생 지원 사업비와 인건비로 투입된다.
운영 유형은 단일형과 연합형으로 구분되며, 단일형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 법정 한부모 가정 학생 수가 49명 이상인 초·중학교 48교를 지정해 학교 단위 중심의 집중 지원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연합형은 동일 기준 대상 학생 수가 20명 이상 48명 이하인 학교 가운데 인근 2개교가 공동으로 신청한 72교를 공모 절차를 거쳐 선정해 학교 간 협력 기반의 공동 프로그램 운영과 사례 관리 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
현장에는 총 90명의 교육복지사가 배치되며 도 교육청 1명과 교육지원청 5명, 사업학교 84명이 위기 학생 발굴과 가정 방문, 심층 사례 관리, 지역사회 자원 연계까지 수행하면서 단편적 지원을 넘어 학생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을 담당한다.
특히 2026년부터는 학생 1인당 학생사업비를 3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학생 맞춤형 지원 예산 비율을 기존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해 위기학생과 집중지원 대상 학생에게 보다 실질적이고 체감도 높은 지원이 이뤄지도록 예산 구조를 재편했다.
또한 포항, 경주, 경산, 구미, 안동 교육지원청을 거점교육지원청으로 지정해 5개 권역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사례 관리 슈퍼비전과 역량 강화 연수, 컨설팅, 멘토링, 지역 네트워크 연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학습과 정서, 가정환경까지 함께 살피는 촘촘한 교육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학생 개개인의 삶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종식 교육감은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은 단순 지원을 넘어 아이 한 명 한 명의 삶을 함께 책임지는 교육의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정환경과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공정한 출발선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대상 학교 확대와 예산 증액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 전문 지원 체계를 병행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교육복지가 선언이 아닌 현장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 관심이 모인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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