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는 구미상공회의소와 SK실트론과 손잡고 3년째 ‘SK실트론과 함께하는 반도체스쿨’을 운영하며 올해 지역 10개 고등학교 2천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반도체 진로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스쿨은 2023년 구미가 비수도권 가운데 유일하게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후 지역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반도체 밸류체인의 핵심 기업인 SK실트론이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전반에 참여해 산업 현장의 경험과 실무 역량을 반영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해마다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참여 학생 수는 2024년 11개교 1천699명에서 지난해 10개교 2천1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0개교 2천5명으로 증가했다. 사업비 역시 2024년 6천만 원에서 지난해와 올해 각각 9천만 원으로 확대되면서 교육의 질과 프로그램의 다양성도 한층 강화됐다.
올해 교육은 구미고와 오상고를 비롯한 지역 10개 학교 79개 학급의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총 4차시에 걸쳐 반도체 산업의 구조와 미래 전망, 반도체 8대 제조공정, 주요 직무와 진로 분야 등을 단계적으로 배우며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게 된다.
특히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를 높이는 체험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됐다. 반도체 제조공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와 공정 시뮬레이션 보드게임 등을 활용해 어려운 기술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교육 방식은 학생과 교사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시는 지속 가능한 반도체 교육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역 전문 강사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교육 경험이 있는 지역 여성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반도체 관련 학과 재학생을 전문 강사로 육성해 지역 인재가 지역 교육을 책임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프로그램의 내용도 더욱 풍성해진다. 오는 10월에는 과학 분야 전문가와 진로 상담가, 반도체 기업 재직자들이 참여하는 진로 콘서트를 열어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수 참여 학생들에게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SK실트론 사업장 현장 탐방 기회도 제공해 실제 반도체 생산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재호 경북·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SK실트론과 함께하는 반도체스쿨이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진로를 정하고 정착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진로 탐색 단계부터 취업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앵커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청소년들이 구미의 전략산업인 반도체 분야를 이해하고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맞는 진로를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구미시가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과 산업 육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구미시는 지역 기업과 교육기관이 함께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확대하며 미래 산업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기사등록 : 이용철 / gumisun@daum.net
# [경북연합방송]의 사진과 기사를 무단 전재 및 재배포시 저작권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