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과 안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접한 영주시 남부지역까지 화염의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영주시는 3월 26일,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문수면, 이산면, 평은면, 장수면 등 산불 취약지역 주민에 대한 1차 대피 조치를 실시했다.

대피는 당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었으며, 노약자와 취약계층을 우선 보호하는 방식으로 각 마을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안전거점시설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시는 사태 악화를 대비해 학교, 대학, 종교시설 등을 활용한 2차 대피 계획도 즉각 마련했다. 현재 관내 각급 학교 등 총 25곳이 2차 대피소로 지정됐으며, 최대 8,674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추가로 동양대학교, 경북전문대학교, 폴리텍대학, 종교시설 등을 예비 대피소로 활용하기 위한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

영주시는 이번 산불에 체계적이고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위험도에 따라 1차·2차로 구분된 단계별 대피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읍면동과 사전에 공유해 실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시민들에게는 대피 시 복용 약품, 여벌 옷, 보온 담요 등의 준비, 전기·가스 차단 등 기본적인 안전 수칙 준수, 혼잡한 도로 피하기, 가족·지인과 연락 유지, 재난 문자 및 안내 방송 수시 확인 등 행동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예측이 어려운 산불 확산 상황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으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차 대피 조치에 따라 문수면, 이산면, 평은면, 장수면에서 총 152세대 159명의 주민이 인근 대피시설로 이동했다. 이후 27일 아침 산불 확산 위험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귀가 조치도 이뤄졌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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