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0일 도청 회의실에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북경제진흥원, 경북신용보증재단 및 시중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산불 피해기업 금융지원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 남후농공단지 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후속 조치다.

앞서 5월 2일 열린 ‘전화위복 버스’ 간담회를 통해 피해기업들이 제기한 자금난 해소 요청에 따라 도는 시급한 대출 지원 및 제도 개선 논의를 위해 긴급 대책 회의를 열게 됐다.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은 총 62개사로, 피해 규모는 1,020억 원에 이르며 이들 중 116억 원의 대출이 이미 집행됐다.

안동시가 파악한 추가 금융 수요는 시설자금 286억 원(13개사), 운전자금 186억 원(31개사) 등 총 472억 원 규모다.

대책 회의에서는 중기부의 재해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제도 운영 개선, 재해 중소기업 대상 운전 및 시설자금 지원, 보증 한도 확대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금융기관의 신속한 대출 집행을 위한 협조가 집중적으로 요청됐다.

이날 참석한 관계기관과 은행 관계자들은 피해기업의 절박한 현실에 공감하며, 제도 개선 가능성과 수용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상북도는 보다 구체적인 금융 지원을 위해 오는 29일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2층 중회의실에서 ‘기업별 맞춤형 금융지원 컨설팅’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관계기관과 시중은행이 직접 참여해 피해기업별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안내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회의와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현장의견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과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기업인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복구와 재건을 지원하겠다”며 “지역 경제기관과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산불 피해기업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원 논의의 장으로, 경북도의 피해복구 대응이 한층 체계화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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