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도시 곳곳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간부회의에서 경주의 비전 설명하는 주낙영 경주시장[경주시 제공]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자율주행 셔틀이 시험 운행되고, 다국어 안내시스템이 설치되며, 관광객들은 물론 시민들까지 ‘국제도시 경주’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민선 8기 4년 차를 앞둔 지금, 경주시는 APEC 개최를 중심에 둔 도시 혁신과 시민 체감 중심의 행정을 추진하며 시정 운영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 경주는 비수도권 중소도시 최초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확정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보문관광단지에는 스마트 교통체계와 국제회의복합지구가 구축 중이며, 도시 전역에 야간 경관 개선, 회의 연계 관광 콘텐츠 정비가 병행되고 있다.
접근성도 대폭 향상됐다.
산업로, 보불로 정비와 함께 북경주IC~강동 간 도로 개통, 감포중앙도시계획도로 신설 등이 추진되며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행정 운영 면에서도 경주시는 신뢰와 청렴을 앞세우며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확보했다.
2025년 본예산은 2조 250억 원으로 처음 2조 원 시대를 열었고, 국·도비 확보액도 1조 3,346억 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약 이행률은 86.2%로 전국 평균인 53%를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상위권, 공약이행 평가 5년 연속 최우수 등급(SA)을 유지하며 정책 신뢰도도 높다.
산업 구조도 빠르게 전환 중이다.
경주는 동경주 지역에 150만㎡ 규모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SMR 제작지원센터, 원전해체기술원, 글로벌 원자력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세계적인 원자력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미래차 산업 분야에서는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안전기술 개발이 활발히 추진 중이며, 농업 분야에서도 신농업혁신타운 조성을 통해 청년농과 귀농 인재 육성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감포항은 해양수산부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경제플랫폼’ 유형에 선정돼 453억 원을 확보했고, 어촌뉴딜300 등과 연계한 항만 정비와 유통시설 개선으로 어촌경제의 활력을 도모하고 있다.
도시 환경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황성공원 복원, 천년숲길 조성, 문화관광 통합환승주차장,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은 교통과 휴식 환경 모두를 변화시키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어린이집 확충,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확장, 복합문화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등도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추진되고 있다.
형산강 하천환경정비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8,028억 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제방 보강, 퇴적토 준설, 교량 재가설 등을 통해 침수면적 33% 감소, 연간 200억 원의 피해 예방 효과가 기대되며, 자연재해 대응과 수변 공간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전략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광 콘텐츠 고도화, 체류형 시스템 확충, 시민대학 운영, 자원봉사단과 클린데이 확대 등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도 병행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제는 행정이 주도하는 시대가 아니라 시민과 함께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라며 “소통과 참여가 경주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시민 제안사업 확대, 생활 SOC 확충, 도시 브랜드 재정립 등을 통해 역사·문화·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2025년은 경주가 APEC 개최 도시로 세계 속에 이름을 알리는 해이자, 시민과 함께 변화의 결실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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