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포항시는 3일부터 4일까지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린 ‘UN UGIH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을 통해 산업도시의 녹색 전환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UN기후변화 전문가 그룹회의[경상북도 제공]
이번 워크숍은 UN 산하 기구인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 허브(UGIH)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기후과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설계하는 전략적 프로그램으로, 포항은 세계에서 14번째, 동북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최 도시가 됐다.
행사에는 마쌈바 티오예 UN UGIH 책임총괄, 마크 머슬린 런던대 교수, 박일준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분과위원장, 피비 쿠운두리 UN SDSN 유럽공동의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섰으며, 국내외 전문가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워크숍 첫날에는 철강, 이차전지, 운송, 에너지 등 포항이 안고 있는 산업도시 과제를 중심으로 분임 토의가 이어졌다.
철강 분야는 탈탄소 공정 개선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대응에 집중했고, 이차전지 분야는 친환경 기술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중점에 두었다.
운송 부문은 수소 기반 교통 인프라와 저탄소 보행환경 조성, 에너지 부문은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와 재생에너지-원전 조합 구상으로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분야별로 도출된 전략을 실현 가능한 프로젝트로 구체화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이후 선정된 프로젝트는 향후 6개월에서 2년 동안 실행되며, 그 결과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등 국제무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를 산업과 경제 시스템 전환의 문제로 규정하며, “이번 워크숍이 포항시의 미래 전략에 결정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산업도시 포항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달성의 주춧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상북도가 끝까지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은 포항이 단순한 철강 중심 도시에서 기후위기 대응 선도 도시로 도약하려는 전략의 시작점이다.
산업구조 전환을 넘어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녹색 미래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자리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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