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포도의 품질 저하와 과실 손상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 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포도 열과와 병해충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가들에게 세심한 관리와 주의를 당부했다.

포도 열과는 급격한 환경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데, 특히 불볕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면서 포도의 과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집중호우로 토양 수분이 급격히 증가하면, 과실이 급격하게 수분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과피의 성장 속도가 수분 흡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열매가 터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포도의 껍질은 얇고 탄력성이 낮아 다른 과수에 비해 열과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열과를 방지하기 위해 과수의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포도는 여름철 고온기에는 수분 스트레스, 병해 발생, 일소, 착색 불량, 당도 저하 등 다양한 생리적 장해를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과실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폭염과 장마가 함께 지속되는 시기에는 포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관리가 절실하다.

폭염기 동안 포도의 안전한 재배를 위해서는 수분과 토양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폭우 이후 약해진 뿌리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토양의 통기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과수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며, 수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또한, 토양 과습과 건조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점적관수 시스템이나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해 일정하게 물을 공급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이는 수분 변동을 최소화하며, 과수에 필요한 수분을 고르게 공급한다. 또한, 물을 주는 시간대도 매우 중요하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물을 주면 증발량이 적어 수분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병해충 예방을 위한 방제도 필수적이다. 고온기에는 오전 시간대에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탄저병, 가지마름병, 점무늬그을음병 등의 방제약제를 적기에 살포하고, 덩굴 솎기와 하엽 제거를 통해 과원 내부의 통풍을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는 병해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병징이 보이지 않더라도 포자나 균사가 과원에 잔류할 수 있으므로, 사전 예방 차원의 방제 작업이 필요하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포도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생리적 장해를 줄이는 관리가 필요하다. 열과, 착색 불량과 당도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칼륨, 마그네슘, 칼슘 등을 살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수세가 약한 나무는 순지르기를 통해 수분과 양분을 과실로 집중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작업자의 안전도 매우 중요하다.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상황에서는 농작업 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오전 10시 이전이나 오후 3시 이후에 작업을 진행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막 설치, 주기적인 휴식을 통해 작업자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현재는 포도의 품질과 수확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농가들이 여름철 과원 관리 기술을 철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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