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농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5년 농식품 수출 500억 원 달성’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5년 농식품 수출 500억 원’ 비전 제시[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경상북도 수출정책 우수시군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꾸준한 수출 전략과 행정 실행력의 결과로, 포항시가 농식품 수출 행정의 모범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2018년 34억 원 수준이던 포항의 농식품 수출액은 2025년 8월 기준 89억 원으로 약 2.6배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도 일본·미국·캐나다 3개국에서 22개국으로 확대되었으며, 신선 농산물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청하·흥해 지역의 ‘다솜쌀’은 중동 두바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한과, 간장, 발효 물회, 발효 과메기, 감자빵, 고구마빵 등은 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 포항을 대표하는 K-푸드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딸기·시금치·부추 등은 홍콩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한방 발효차가 프랑스와 덴마크 등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포항 농특산물의 세계화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포항시는 딸기를 전략 품목으로 집중 육성 중이다. 경북의 딸기 생산량은 전국의 15.6%를 차지하지만 수출 비중은 1.7%에 불과한 상황에서, 포항은 상주·고령과 함께 경북 3대 딸기 수출전문시범단지로 지정됐다. 수출용 신품종 재배기술 교육과 선별장 설치 등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11월 첫 수출(30톤)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딸기 단일 품목 수출액 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생산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고온·가뭄·병해충에 강한 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점적 및 스프링클러 관개, 멀칭 등 물 절약형 농법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 배추, 케일, 셀러리, 허브류 등 고부가가치 신품목 재배도 적극 지원한다.
친환경 인증 확대와 지속가능한 생산체계 구축으로 농민과 중소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시장에서 포항 농특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해외 판촉활동 등 현장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출종합물류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 센터는 지역 농특산품의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영일만항 활성화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농산물 수출 확대와 품질 향상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2035년 농식품 수출 500억 원 달성을 향해 글로벌 K-푸드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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