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지난 2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시무식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초대형 산불 재난을 극복한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2026년을 미래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지역의 구조적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2026년 시무식[영덕군 제공]
영덕군은 지난해 3월 말 발생한 경북 산불로 1만 6천 헥타르에 달하는 광범위한 산림 피해를 입는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 송이 생산량 14년 연속 1위라는 성과를 지켜내며,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지역 산업의 회복력과 저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지역의 주요 지질 명소들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산불 극복을 주제로 한 특화 프로그램과 축제, 스포츠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연간 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열어 지역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을 만들어냈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KTX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며, 동해선 철도와 동서·남북 고속도로 축이 교차하는 동해안 교통·물류·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영덕군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2026년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출발점으로 삼아 그린에너지, 웰니스 도시, 수산물 클러스터로 집약되는 미래 도약 3대 프로젝트를 군정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단계별 추진에 들어간다.
그린에너지 프로젝트는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군민 주도형 에너지 순환 경제를 구축해 안정적인 지역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웰니스 도시 영덕 프로젝트는 기존의 단순 방문형 관광을 치유와 건강 중심의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해 해양 치유와 치유농업, 치유관광을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영덕 웰니스 산업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최대 수산물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경북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를 구축하고 강구항 일대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산업체와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하는 수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가공과 유통, 연구가 집적된 수산업 대전환을 목표로 한다.
영덕군은 이와 같은 미래지향적 대형 프로젝트와 함께 군정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5대 핵심 과제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선 산불 피해지역 재창조를 위해 11개 마을에 총 874억 원을 투입해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부가가치 창출과 일자리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마을로 재탄생시키는 장기 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영덕전통시장을 현대적 명품시장으로 재건하는 한편 강구시장과 영해만세시장 정비, 로컬 브랜드 육성과 창업 지원을 병행해 선순환 경제 구조를 강화함으로써 살아 숨 쉬는 지역경제 기반을 다진다.
세계지질공원과 연계한 생태탐방로 조성, 동해안 내셔널 트레일 구축, 삼사해상공원 공유컨퍼런스센터 건립을 통해 체류형 관광과 마이스 산업을 활성화하고, 사람이 모이는 관광도시 영덕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이와 함께 영덕군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 확대와 미래 교육 강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농어촌 조성 역시 2026년 군정의 핵심 과제로 설정해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신년사를 통해 언제나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군민이 주인인 군정을 실천하는 것을 소임으로 삼고 있다며, 군민의 행복한 삶과 미래를 위해 2026년이 희망 영덕의 원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시무식은 재난 극복의 경험을 성장의 동력으로 전환해 구조적 변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영덕군의 방향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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