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이 대가야 왕도의 역사적 위상을 되살리기 위한 핵심 사업을 들고 중앙정부를 찾은 가운데, 국가 차원의 지원 확보를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국가유산청 현안사업 건의[고령군 제공]
고령군은 지난 3월 30일 국가유산청에서 허민과 면담을 갖고 세계유산 도시 고령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요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면담에서 고령군은 대가야 역사 복원과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위한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국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선 후기 가야 연맹을 주도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연구할 전담기관인 국립 대가야 연구기관 건립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고령군은 지산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고도 지정 이후 관리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유물과 학술자료를 집대성할 국가급 연구 거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선사시대 대표 유산인 보물 고령 장기리 암각화의 국보 승격 추진도 주요 건의 사항으로 제시됐다.
장기리 암각화는 청동기 시대 농경 사회의 태양 숭배와 풍요 기원을 상징하는 동심원과 십자형, 가면 형태 문양이 새겨진 유적으로, 당시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예술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또한 대가야 왕도의 정체성을 복원하기 위한 고도 복원 프로젝트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세부 사업으로는 제사 유적으로 추정되는 연조리 고분군 정비·복원과 왕국 중심지로 추정되는 궁성지 정비 사업이 포함되며, 대가야 왕도의 공간 구조를 되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아울러 세계유산 지산동 고분군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268호분 정밀 발굴조사 조속 추진도 함께 건의됐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 무덤이 산 능선을 따라 조성된 대규모 유적으로, 독창적인 장묘 문화를 보여주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고령군은 268호분 발굴을 통해 대가야 고분 문화의 핵심 가치와 숨겨진 역사 자료를 확보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고령군 관계자는 고령이 대가야 왕도의 중심이자 역사문화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업들이 지역 발전을 넘어 대가야 역사 복원과 국가적 자긍심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국가유산청의 관심과 지원이 더해질 경우 사업 추진 속도와 완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고령군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중앙정부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건의한 사업들이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대가야 역사 복원과 문화유산 가치 제고를 향한 이번 움직임은 지역을 넘어 국가 역사 정체성 확립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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