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부 ‘메가시티 협력 첨단산업 육성지원’ 공모에서 전북·광주와 꾸린 컨소시엄으로 최종 선정돼 국비 46억 원을 확보했고, 하수관로 내부 준설과 청소를 맡을 인공지능 기반 특수목적 모빌리티 개발에 들어가게 됐다.
AI스마트 준설 모빌리티 통합 작업 시스템[경상북도 제공]
이번 선정으로 경상북도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총사업비 88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준설 특수목적 모빌리티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게 됐고, 초광역 지자체 협력 체계 속에서 지역 제조기반 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한데 묶는 실증형 연구개발 무대를 확보했다.
최근 기후변화와 도시화가 겹치며 도심 침수 위험은 커지고, 땅 아래 묻힌 노후 지하시설은 늘어나고, 환기와 탈출이 쉽지 않은 밀폐공간 작업 현장에선 중대산업재해 우려도 높아지는 흐름이라 사람 손과 경험에만 기대던 유지관리 방식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경상북도는 이런 현장 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모빌리티, 인공지능 로봇, 피지컬AI, 디지털트윈 분야에서 쌓아온 산업 역량을 꺼내 들었고,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 버거운 하수관로 안에서 주행하며 준설과 청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소형 장비를 개발해 도내에서 실증까지 마무리한다는 구상을 세웠다.
사업은 자동차융합기술원이 주관하고 경북·전북지역산업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한국첨단제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경북대학교, 군산대학교, 참여기업들이 함께 뛰는 산·학·연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며,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현장 적용성과 사업화 가능성까지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로 짜였다.
핵심은 단순한 준설장비 한 대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좁고 어두운 관로 안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위험 요소를 인식하고, 디지털트윈 기반 가상환경과 연계해 운용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더해지면 재난 대응, 시설 유지관리, 산업안전 영역 전반에 걸쳐 새로운 표준 장비로 뻗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경상북도는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피지컬AI와 디지털트윈 기반 기술을 산업 현장 곳곳으로 넓혀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전환(AX)을 가속하고, AI와 모빌리티가 결합한 신산업 육성은 물론 관련 기술의 산업화와 사업화 기반까지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박시균 경상북도 메타에이아이과학국장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고 작업 강도가 높은 현장일수록 인공지능 같은 첨단기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특수목적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 도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전환 확산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놨다.
이번 공모 선정은 국비 46억 원 확보라는 재정 성과에 그치지 않고, 경북이 강점을 지닌 제조산업과 인공지능 기술을 재난 대응과 도시 인프라 유지관리 같은 생활 밀착형 분야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땅 아래 위험한 작업장을 대신 누빌 스마트 모빌리티가 실제 현장에 안착할 경우, 경북은 산업 안전과 미래 장비 산업을 함께 선점하는 시험장이 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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