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북교육청이 학생들이 준비한 케이크를 교사와 함께 나눠 먹을 수 없다는 취지의 안내문을 게시했다가 거센 반발 속에 삭제한 가운데, 김상동 경상북도교육감 후보가 이를 “교권 붕괴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경북교사노동조합 위원장과 정책간담회 개최[김상동후보 제공]
김상동 경상북도교육감 후보는 지난 16일 최근 불거진 ‘케이크 공문 논란’과 관련해 “현장의 고통은 외면한 채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처럼 바라보는 행정이 교육공동체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북교육청은 지난 13일 스승의 날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한 케이크를 교사와 함께 나눠 먹는 것은 불가하다는 내용의 안내 배너를 게시했다. 그러나 교단과 학부모 사이에서 과도한 행정이라는 비판이 확산되자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해 논란이 커졌다.
김 후보는 “절반이 넘는 교사들이 사직을 고민할 만큼 교육 현장이 무너지고 있는데도 교육 당국은 현장을 보호하기보다 경직된 행정 논리만 앞세우고 있다”며 “아이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준비한 작은 정마저 규제 대상으로 바라보는 행정은 교육의 본질을 잃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스승의 날을 맞아 발표된 경북교사노동조합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교사의 51%가 사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직 고민 이유 1위는 악성 민원으로 전체 응답자의 63%를 차지했으며, 현재 교육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응답 교사의 61%가 ‘탁상행정’을 꼽았다.
김 후보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교권 회복을 위한 3대 비전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교육청을 현장을 통제하는 관리기관이 아닌 악성 민원을 막아내는 보호기관으로 전환하고, 교사를 통제 대상이 아닌 신뢰의 파트너로 인정해 자율성을 보장하며, 교사·학생·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교육공동체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금 교육 현장은 교사들이 학생 교육보다 민원 대응과 행정 부담에 더 큰 압박을 느끼는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며 “교육청이 현장을 불신의 시선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동 후보는 “교사가 긍지와 자부심을 잃은 교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은 결코 살아날 수 없다”며 “선생님들의 든든한 방패가 되어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고 신뢰가 살아있는 교육공동체를 복원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상동 후보는 경북대학교 총장을 역임했으며 대학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해 왔다. 현재 경북교육의 현장 회복과 교권 보호, 미래형 교육환경 구축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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