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화백당 회의장에서는 경북의 산업지형과 물류 체계를 동시에 바꿀 대형 인프라 사업들이 한 화면에 펼쳐졌고, 공항과 항만, 철도와 산업단지를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하려는 경북도의 미래 전략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핵심 성장인프라 추진상황 점검회의 개최[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도청 화백당에서 지난 5월 19일 황명석 경상북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 주재로 ‘핵심 성장인프라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기반 사업의 추진 상황을 종합 점검하며 산업·교통·관광을 연결하는 전략 구상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영일만항을 양대 축으로 하는 ‘2Port 전략’을 중심으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광역교통망 구축, SOC 연계 관광 활성화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졌으며, 공항과 항만, 철도와 산업단지를 각각 따로 추진하는 방식이 아닌 하나의 미래 성장축으로 연결하는 방향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북도는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지원 확대와 지방채 발행, 대구시·경북도의 공동 대응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으며, 신공항을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닌 글로벌 물류와 첨단산업, 도시 기능이 집약된 미래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공항 배후도시 조성도 본격화된다.
도는 올해 공항신도시 산업단지계획 수립 기초자료 조사와 경상북도 항공우주산업 육성 기본계획 연구용역에 착수해 신공항 배후 산업벨트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항공산업과 첨단 제조업, 물류산업이 집적되는 신성장 산업지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울릉공항은 오는 2028년 개항을 목표로 80인승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공사가 진행 중이며, 경북도는 개항 이후 연간 관광객 1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울릉도의 교통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관광 인프라 확충과 함께 국토외곽먼섬지원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복합항만으로 육성된다.
경북도는 북극항로특별법 국회 통과를 계기로 영일만항을 포항·경주·울진의 철강과 SMR, 수소산업과 연계한 에너지 복합항만으로 발전시키고, 향후 글로벌 물류와 관광 수요까지 흡수하는 동해안 핵심 거점항만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이달 중 관련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복합항만 육성전략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공항·항만·국가산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2Port 미래 통합 발전전략을 마련해 산업과 물류 기능을 동시에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4대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과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단,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경주 SMR 국가산단을 핵심 산업거점으로 육성하고 이를 신공항과 영일만항, 광역교통망과 연결해 경북 전역에 첨단산업 성장벨트를 구축할 방침이다.
광역교통망 구축 역시 핵심 과제로 논의됐다.
경북도는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무주~성주~대구 고속도로와 경산~울산 고속도로 등 15개 노선 반영을 건의하고 있으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오송~안동 고속철도와 구미~신공항 광역철도 등 25개 노선 반영을 추진하며 정부 부처 협의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경북의 교통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시에 신공항과 영일만항, 국가산단을 연결하는 복합물류체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광역 경제권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통·항만·산업 인프라를 관광산업과 연결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경북도는 지난 2월 대통령 주재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결정된 초광역 지역특화 관광권 육성 정책과 연계해 대경권을 국가관광 성공모델로 육성하고, APEC 정상회의 이후 높아진 경북 관광 수요를 지역 체류형 관광과 소비 확대 효과로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황명석 경상북도지사 권한대행은 “2Port 전략과 국가산단, 광역교통망 구축은 각각 따로 움직이는 사업이 아니라 경북의 미래 성장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핵심 패키지 전략”이라며 “중앙부처 협의와 국가계획 반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부서 간 긴밀한 협업으로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번 점검회의는 공항과 항만, 철도와 산업단지, 관광 인프라를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해 경북의 산업과 공간 구조를 동시에 바꾸려는 미래 전략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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