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박용득 사진가, 8년 기록 담은 ‘백두산 호랑이’ 사진전 구미 개최

백두산 설원 속 야생의 생명력과 자연의 경외감 담아

기사등록 : 2026.05.20 (수) 08:50:03 최종편집 : 2026.05.20 (수) 08:50:03      

박용득 사진가는 백두산 설원의 깊은 침묵과 야생의 숨결을 담아낸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구미 예갤러리에서 지난 6월 2일부터 16일까지 ‘야생의 숨, 영원의 결 - 백두산 호랑이’ 사진전을 열고 있으며, 8년 동안 백두산 호랑이의 흔적을 추적하며 기록해 온 생명의 본질과 자연의 경외감을 한 공간에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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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득 사진가

오프닝 행사는 구미 예갤러리에서 지난 6월 5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전시는 백두산 깊은 설원과 원시림 속에서 살아가는 백두산 호랑이의 강인한 생명력과 야생의 위엄을 사실감 있게 담아낸 작품들로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의 현장을 마주한 듯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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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득 초대전 '백두산 호랑이' 포스터[박용득 사진가 제공]

특히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박용득 사진가가 지난 2018년부터 2026년 1월까지 무려 8년 동안 백두산 일대를 수없이 오르내리며 혹한의 설원과 깊은 산속에서 기다림과 추적 끝에 촬영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으며, 단순한 야생동물 사진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시간을 기록한 생명 다큐멘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는 한반도 호랑이의 원형으로 불리는 동북아시아 최상위 포식자로 중국 길림성과 흑룡강성, 러시아 연해주 일대의 깊은 산림지대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차가운 설원과 험준한 산악지형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는 희귀 야생동물로 국제적인 보호 대상에 올라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 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 백두산 호랑이는 예로부터 민족의 기상과 용맹함을 상징하는 존재로 여겨져 왔으며, 민화와 설화, 산신 신앙 속에서도 자주 등장해 단순한 맹수를 넘어 자연과 생명의 영적 상징으로 자리해 왔고, 박용득 사진가는 이러한 상징성과 야생의 본질을 작품 속에 담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 설원 속 추적과 기다림을 반복해 왔다고 전했다.


이번 사진전은 단순히 야생동물을 기록한 전시를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박용득 사진가는 작품집 서문에서 “산은 스스로 말하지 않으나 호랑이는 온몸으로 응답한다”며 “살아 있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장엄한 사건인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남겼다.


이어 “백색의 설원 위에 깊게 팬 흔적은 이내 사라질 발자국이 아니라 영원으로 귀결되는 서사이며, 인간은 자연 앞에 선 관찰자가 아니라 거대한 경외감 앞에 놓인 미약한 생명임을 절감하게 된다”고 기록해 이번 전시가 단순한 예술 전시가 아니라 자연과 생명의 존엄성을 되새기는 기록전이라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또 작품집에는 “그의 걸음걸이는 대지를 일깨우는 진동이며 그 포효는 흐르는 시간을 뒤흔드는 선언과 같다”는 표현처럼 백두산 호랑이를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대자연의 역사와 야생의 본능이 살아 숨 쉬는 존재로 묘사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인간의 기억 속에서 잊혀 가던 야생의 가치와 생명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박용득 사진가는 인터뷰에서 “백두산 호랑이를 처음 마주했던 순간의 눈빛을 아직도 잊지 못하며 눈 덮인 산속 침묵 속에서 마주한 존재감은 두려움보다 경외감이 먼저 다가왔다”며 “호랑이를 촬영하는 일은 단순히 셔터를 누르는 작업이 아니라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8년 동안 수없이 백두산을 오르내리며 혹한 속에서 기다렸지만 단 한 번도 같은 장면은 없었고 설원 위 발자국 하나와 숲 사이를 스치는 숨결 하나에도 생명의 시간이 담겨 있어 그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이번 전시는 호랑이 사진만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기록전”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단순한 작품 사진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삶이 담긴 기록물 사진, 한국의 시대상을 남길 수 있는 기록 사진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으며 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가치를 가지는 만큼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의 소중한 순간들을 오래 남기는 기록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 사진인들이 현장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고 선배 세대로서 후배 양성과 지역 사진문화 발전에도 꾸준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득 사진가는 대한민국사진대전 추천작가와 경상북도사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교육지도자와 환경사진분과위원 등을 맡아왔고, 2018년 개인전 ‘대지의 아침을 달린다’, 2023년 ‘동해를 품은 독도’ 작품집 발간에 이어 올해 ‘야생의 숨, 영원의 결 – 백두산 호랑이’ 작품집 출판기념회를 함께 열고 있다.


또 한국사진문화상 출판상, 대한민국사진대전 특선, 경상북도사진대전 대상, 독도문예대전 대상, 세계대륙 여행사진공모전 특별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사진 감상을 넘어 인간과 자연, 생명과 시간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기록의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으며, 8년 동안 이어진 집념의 기록 속 백두산 호랑이의 눈빛과 설원 위 흔적은 관람객들에게 자연 앞 인간 존재의 겸허함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함께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용득 초대전 '백두산 호랑이' 포스터[박용득 사진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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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 이용철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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