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며 산림 피해가 이어진 가운데 칠곡군이 경북 22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3년 연속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 기록돼 주목받고 있다.
경북 유일 3년 연속 산불 ‘0건’ 기록 단체사진[칠곡군 제공]
특히 산림 인접 생활권이 많은 지역 여건 속에서도 장기간 산불 발생 ‘0건’을 이어간 것은 전국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칠곡군은 지난해 경북지역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산불진화 임차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일부를 다른 시·군에 지원하면서 자체 대응 인력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산불 발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했다.
군은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5월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며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왔다.
산불위기경보가 ‘경계’ 이상으로 격상되면 전 직원의 6분의 1 이상이 현장에 투입돼 불법 소각이 잦은 농촌 마을과 주요 등산로를 중심으로 예방 활동과 단속을 이어갔다.
산불 취약지역 감시망도 빈틈없이 운영됐다.
산불감시원 95명이 입산통제구역과 산나물 채취지 등에 배치돼 현장 감시에 나섰고, 드론감시원 3명은 산림 사각지대를 하늘에서 실시간 감시했다.
또 산림재난대응단 35명은 산림 인접 지역 화재 발생 시 즉시 출동해 작은 불씨가 산불로 번지는 상황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번 성과는 행정력만으로 이뤄진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칠곡군은 어르신과 농업인, 임업인,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산불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마을방송과 캠페인, 현장 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며 주민 인식 개선에도 힘써왔다.
이 같은 노력은 논두렁 소각 대신 예초기를 선택한 농민들과 산에서 담배꽁초를 먼저 챙긴 등산객, 새벽마다 산불 취약지를 순찰한 감시원들의 실천으로 이어지며 ‘3년 연속 산불 제로’라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진영 칠곡군 산림녹지과장은 “3년 연속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예방과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해 소중한 산림자원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산불 예방 성과를 넘어 행정과 주민이 함께 만든 생활 속 산불 예방 문화의 결과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산불 대응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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