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에 마련된 경북 인공지능(AI) 무역지원센터가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지역 기업들의 수출 전진기지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하며 도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AI통합 해외마케팅 지원 업무협약 체결[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구미시 지난 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보유한 인공지능 기반 해외 구매자 빅데이터 운영 시스템과 온라인 해외마케팅 플랫폼을 공동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해외시장 정보 부족과 마케팅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에게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수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관별로 분산된 해외마케팅 역량을 하나로 모아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KOTRA와 손잡고 지방정부 최초의 디지털 기반 수출 통합지원 플랫폼인 ‘경북 인공지능 무역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수출 준비 단계부터 해외 바이어 발굴, 온라인 상담, 계약 체결까지 수출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국가 인공지능 전략에 발맞춰 86개국 132개 KOTRA 무역관이 보유한 글로벌 시장 정보를 활용한 빅데이터 플랫폼과 AI 엔진 기반 수출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내 125개 기업 제품 홍보 영상이 해외 SNS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105만 회 이상 노출됐으며, 해외 바이어 상담 277건이 진행됐다.
특히 수출 경험이 전혀 없던 도내 73개 기업이 처음으로 해외 판매에 성공하며 인공지능 기반 수출지원 사업의 효과를 입증했다.
경북도는 인공지능 마케팅 분야에서 발생하는 기술 중복 투자와 데이터 활용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KOTRA 플랫폼을 유관기관 해외마케팅 담당자들에게 상시 개방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활용 맞춤형 바이어 발굴, 해외 구매자 대상 상품 홍보, 비즈니스 상담 지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KOTRA를 비롯해 경상북도수출기업협회, 경상북도경제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구미상공회의소, 포항상공회의소,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경북통상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들은 앞으로 KOTRA 빅데이터 플랫폼 TriBIG를 활용한 해외 바이어 리스트 공동 발굴, 생성형 AI 기반 다국어 숏폼 영상 제작, buyKorea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어 상담 지원 등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안영주 KOTRA 부사장은 “경북도 협력 사례는 전국 최초로 기관 간 장벽을 허물고 핵심 자원을 공유하는 혁신적인 공공 협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협약은 정부의 인공지능 일상화 정책을 지방 중소기업 수출 현장에 가장 빠르게 접목한 사례”라며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지역 기업들이 해외 바이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수출홍보물과 제안서를 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각 기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활용 교육을 진행한 뒤 오는 8월부터 도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이 지역 수출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보와 자본의 한계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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