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민보고대회서 산업·공간·공동체·민생 4대 대전환 전략 발표…행정통합은 미래 경쟁력 핵심 과제로 제안
기사등록 : 2026.07.07 (화) 06:56:39
최종편집 : 2026.07.07 (화) 06:56:39
안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난 6일 열린 경상북도 대전환위원회 도민보고대회는 민선 9기 경북도정의 미래 비전을 도민에게 공개하는 자리였다.
대전환 위원회 도민 보고대회[경상북도 제공]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성조 대전환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관계 공무원,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지난 33일 동안 진행된 위원회의 활동 결과와 경북의 미래 전략을 함께 공유했다.
지난 6월 4일 출범한 경상북도 대전환위원회는 도지사 공약을 구체화하고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실현을 목표로 산업과 공간, 공동체, 민생 분야의 정책을 집중 발굴해 왔다.
위원회는 11개 분과에서 논의된 다양한 정책을 산업대전환, 공간대전환, 공동체대전환, 민생대전환 등 4대 전략으로 종합·조정해 정책 간 연계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 제안서를 완성했다.
산업대전환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시대를 선도하는 'P·AX 경상북도(Physical AI)' 구축을 목표로 제조업과 에너지, 바이오, 항공방위산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5대 초격차 메가테크 경북' 전략이 제시됐다.
위원회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제조 현장에 접목하는 제조혁신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체계 구축,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 항공방위산업 육성을 핵심 과제로 제안했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경북투자청 설립과 자체 정책펀드 조성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미래 전략산업으로는 식품과 문화, 관광을 결합한 K-푸드 산업 육성도 포함됐다.
경북이 보유한 자연환경과 세계적인 문화유산, 지역 고유의 음식문화가 결합될 경우 세계적인 미식관광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 아래 전통주와 장류를 포함한 K-소스 등 8대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경북형 식품산업 육성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간대전환 분야에서는 대구경북신공항과 포항 영일만항을 중심축으로 하는 '투 포트(Two-Port) 경제 전략'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위원회는 대구경북신공항을 글로벌 항공물류와 비즈니스 거점으로 육성하고, 포항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에너지 전략항만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만금에서 포항까지 연결하는 초광역 교통망을 구축해 국토 동서를 연결하고 중국과 동남아, 유럽과 북미를 잇는 국제 물류체계를 완성해야 한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공항과 항만 확충으로 높아지는 접근성을 관광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K-관광 활성화 전략이 발표됐다.
권역별 역사문화와 자연환경, K-푸드, 전통문화를 연계한 초광역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한옥과 고택, 전통문화 기반의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대해 경북을 세계인이 찾는 관광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동체대전환 분야에서는 저출생과 고령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경북형 복지정책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위원회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경북형 온(溫) 복지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대표사업인 '경북 첫걸음 연금'은 중도 인출 제한과 압류방지 전용계좌 운영 등으로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식사를 지원하는 '어르신 건강밥상' 사업은 안부 확인과 위기 발굴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또 민선 8기 저출생 극복 정책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공동육아 모델인 'K보듬6000'을 0세 특화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법에 따른 추가 지원 절차가 더욱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담겼다.
민생대전환 분야에서는 도민이 체감하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위원회는 '경북형 일자리 기본사회' 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안정적으로 일할 기회를 보장받고 일자리를 기반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중년과 고령자,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인공지능과 디지털 역량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지원책으로는 문화와 관광, 미식자원을 활용한 대표상권 육성과 디지털 전환, 온라인 판로 확대, 금융·경영 안전망 구축 등을 포함한 '경북형 소상공인 뉴딜'도 함께 제안됐다.
위원회는 4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할 핵심 제도적 기반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을 우선 통과시키고 이후 후속 입법과 행정적 보완을 추진하는 '선 통과 후 보완' 방식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했으며, 광주·전남 사례를 참고해 재정과 권한 이양, 시군 균형발전 문제를 충분히 보완하고 주민 설명회와 토론회를 확대해 도민 공감대를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활동 결과와 정책 제안 내용을 담은 '민선 9기 경상북도 대전환 정책제안서'를 이철우 도지사에게 전달하며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김성조 위원장은 "위원회와 경상북도, 경북연구원이 긴밀히 협력하며 실효성 높은 정책 개발에 힘을 모았다"며 "이번 정책 제안이 경북 발전과 도민 행복을 이끄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행정은 미래를 준비하는 서비스산업인 만큼 시대 변화를 먼저 읽고 기업과 도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인공지능이 육체노동까지 대신하는 시대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지식산업과 먹고 즐기는 문화·예술·관광산업이 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의 정책 제안을 도정에 적극 반영해 더욱 자랑스러운 경상북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운영된 경상북도 대전환위원회는 33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지만, 이날 제시된 정책들은 앞으로 경북의 산업과 지역경제, 복지, 행정체계를 이끌어 갈 핵심 청사진으로 도정 전반에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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