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전국 최다 규제자유특구 8곳 확보…미래산업 전진기지 도약

안동 대마·포항 전기추진선박·칠곡 모듈형 LSV 지정…690억 원 투입해 산업 대전환 본격화

기사등록 : 2026.07.10 (금) 07:51:32 최종편집 : 2026.07.10 (금) 07:51:32      

경상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제자유특구를 보유한 광역지자체로 올라서며 바이오와 친환경 선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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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경상북도 제공]

경상북도는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지난 9일 ‘경북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을 열고 안동시와 포항시, 칠곡군에 조성되는 신규 특구 3곳의 추진 방향과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특구 기업과 주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미래 산업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특구 지정은 지난 7월 1일 열린 제18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으로, 경북은 규제자유특구 1곳과 글로벌 혁신특구 2곳을 동시에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상북도는 지난해 7월 특구 후보과제 공모를 시작한 뒤 같은 해 12월 후보과제 선정, 올해 1월부터 전문가 컨설팅과 적정성 검토, 중소벤처기업부 심의와 특구위원회 심사를 차례로 통과하며 사업의 혁신성과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으로 경북은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안동 산업용 대마,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경산 전기차 무선충전, 의성 세포배양 식품 특구에 이어 모두 8개의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게 됐다. 전국 최다 규모다.


특히 올해 전국에서 지정된 글로벌 혁신특구 3곳 가운데 2곳이 경북에 집중되면서 규제혁신 선도 지역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새롭게 지정된 특구는 안동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 포항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특구, 칠곡 수요특화 모듈형 LSV 글로벌 혁신특구 등 3곳이다. 총사업비 690억 원이 투입돼 실증과 인프라 구축, 해외 인증 체계 마련이 추진된다.


안동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에는 8개 기업이 참여해 총 296억 원을 투입한다. 경북에서 재배한 산업용 대마에서 미량 칸나비노이드 성분인 CBG와 CBC, CBN 등을 추출해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고 의료용 대마 산업화를 본격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은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산업용 대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이후 CBD 성분을 활용한 원료의약품 개발과 수출 실증을 진행해 왔다. 이번 추가 지정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의료용 대마 시장에 대응하고 안전관리 체계와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도는 앞으로 국산 대마 신품종 개발부터 스마트팜 재배단지, 원료의약품 GMP 제조시설, 완제의약품 생산시설까지 산업 전 주기에 걸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포항 K-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글로벌 혁신특구에는 11개 기업이 참여하며 총 197억 원이 투입된다. 노후 관공선과 어선을 전기추진 방식으로 개조한 뒤 포항 연안에서 실증 운항을 실시하고, 안전성과 성능 데이터를 축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선박 개조를 넘어 AI 기반 배터리 안전성 검증과 인증 체계 구축, 국제표준화, 법·제도 개선까지 포함하는 전주기 실증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북은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덴마크 페로제도 등 전기추진선박 선도 국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 전기추진선박 시장은 2030년 약 2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북도는 친환경 선박 기술 선점과 함께 어업인의 연료비 부담 완화, 해양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곡 수요특화 모듈형 LSV 글로벌 혁신특구에는 13개 기업이 참여하며 총 197억 원이 투입된다. 최고 시속 40㎞ 이하의 친환경 전기차량인 LSV를 활용해 생활과 관광, 물류, 산업 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증한다.


표준화된 차량 플랫폼에 관광과 레저, 물류, 산업용, 장애인 이동지원 등 목적별 모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생산 효율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경상북도는 국내 실증으로 차량 안전성과 운행 적합성을 검증하고, 관련 안전기준과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 실증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대학교 국제자동차연구센터와 공동 연구개발 형태로 추진된다. 미국 연방자동차안전기준 적합성 검증과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글로벌 인증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또 미국 주거 커뮤니티 운영기업인 펫 하트니스 그룹과 협력해 실제 생활환경에서 수요맞춤형 LSV 운행 실증을 진행하고 시장성과 사업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함정엽 네오켄바이오 대표는 산업용 대마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확대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재홍 피엠그로우 대표는 전기추진선박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높여 포항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배선봉 에스디넥스피어 대표는 지역 내 수평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 칠곡을 글로벌 LSV 산업의 전초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도전이 결국 미래를 바꾼다”며 “대마 기반 의약산업과 친환경 전기선박, 맞춤형 모빌리티에 도전하는 경북의 특구가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북의 저력과 실력이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대한민국 지방시대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경상북도는 실증과 사업화, 해외 인증,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바이오와 친환경 선박, 미래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 대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경북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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