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저속전기차 산업 첫 시동…197억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거점 육성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관광·물류·복지 분야 맞춤형 전기차 산업 생태계 구축

기사등록 : 2026.07.10 (금) 08:29:49 최종편집 : 2026.07.10 (금) 08:29:49      

관광과 물류, 복지 분야의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저속전기차 산업이 칠곡에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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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신규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칠곡군 제공]

칠곡군이 중소벤처기업부의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오는 2030년까지 국비 115억 원을 포함한 총 197억 원을 투입해 저속전기차 산업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차량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제품 개발과 실증, 기업 육성, 해외시장 진출, 제도 정비를 함께 추진하는 전국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저속전기차(LSV)는 최고 시속 40㎞ 이하로 주행하는 친환경 전기차로, 해외에서는 관광지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을 중심으로 관광과 물류, 복지, 근거리 이동 분야에서 활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안전기준과 인증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산업화가 더디게 진행돼 왔다. 칠곡군은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실증을 통해 제도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구 실증 차량에는 차대번호가 부여되며, 지정된 구간에서는 실제 도로 주행이 허용된다. 지금까지 제도적 제약으로 제한됐던 저속전기차가 도로에서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받게 되는 셈이다.


칠곡군은 실증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 안전기준과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법·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자동차 산업과는 다른 생산 방식이다.


기존 자동차 산업이 하나의 차종을 대량 생산하는 구조라면, 칠곡군이 추진하는 저속전기차는 공통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용도의 차량을 제작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나의 플랫폼만으로 캠핑 차량과 관광용 차량, 근거리 이동차량, 장애인 이동차량, 물류차량 등 여러 형태의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공통 플랫폼을 유지한 채 용도에 따라 필요한 기능만 변경하는 방식이어서 차량 전체를 새롭게 설계할 필요가 없다. 개발 비용을 줄이면서도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사업 초기 단계에서는 캠핑용 차량과 6인승 근거리 이동차량,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복지차량 등 세 가지 모델을 우선 개발해 실증에 들어간다.


앞으로 특구 내 지정 구간에서는 이들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리며 안전성과 주행 성능을 검증받게 된다.


칠곡군이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배경에는 지역 제조업 기반과 연구 인프라가 자리하고 있다.


칠곡에는 자동차 부품과 특장차 제조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첨단 농기계 실증 랩팩토리와 애그테크 융복합 실증 플랫폼 등 기존 산업 기반이 구축돼 있다.


별도의 대규모 시설 투자 없이도 차량 설계와 제작, 시험과 평가가 가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구 사업 참여 기업은 칠곡군에 사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외부 기업 4곳이 이전을 결정했으며, 사업이 본격화되면 관련 기업들의 추가 유입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기업을 포함한 36개 기업과 기관은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 안전성 검증, 해외 테스트베드 실증, 사업화 전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또 미국 저속차량 안전기준인 FMVSS 500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도 병행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지난 9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신규 규제자유특구 브리핑’에 참석해 칠곡군의 저속전기차 산업 육성 전략과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김 군수는 “저속전기차는 앞으로 관광과 물류,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확대될 미래 산업”이라며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칠곡의 제조 기반과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저속전기차 산업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구 지정은 기존 제조업 중심의 칠곡 산업 구조를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으로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저속전기차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기사등록 : 경북연합방송 / gumisu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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